걍 싫다.. 왜 싫냐고 물어보면 많은 이유를 될 수 있지만 그냥 기본적으로 싫다.
히익-스러운 느낌?ㅋㅋㅋㅋ
아 뭔가 민망하고.. 그렇다. 괜히 내가 그렇다. 뭔가 창씨개명같은 느낌도 나고 그래섭....
한국 사람한테 영어이름 부를 때마다 괜히.. 아, 그냥 뭔가.. 싫다.. 난.. 싫다구...
하지만 자기 이름 자기가 불리고 싶은대로 짓겠다는데 내가 뭐 싫고 말고 할 게 어디있겠나.
물론 내 이름이 외국인들에게 발음하기가 비교적 쉬운 이름이라서 영어이름의 필요성을 못 느꼈기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고.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비슷한 이름이 서양국가에 있기도 하고 그래서. 근데 난 그 이름이 싫다는 게 함정.
철자 하나만 붙이면 되는거라 난감하다.
영어식으로 표현했을 때 상스러운 의미로 변질될 수도 있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다른 외국애들은 별로 이름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는 거 같다. 오히려 혹시라도 내가 기억을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만약 이름이 기억이 안나면 ~~를 기억하면 된다'고 하기도 하고.
영어권 국가에서 의미가 장난스러울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그러나 내가 만난 중국애들은 다들 영어 이름이 있었다. 그래서 뭐, 얘네는 다들 원래부터 영어이름이 있나 싶었더니 그건 아니더구만.
내가 아는 어떤 중국애는 영어이름을 안쓰길래, 넌 왜 안쓰냐고 물었더니, 자기 친구들한테 창피해서 그냥 자기 이름을 쓰는 거라고..ㅋㅋㅋㅋ 만약 자기가 영어이름으로 불리는 걸 알면 웃을거라고 했다.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내가 영어회화학원을 다녔을 때 첫 수업에서 영어이름을 지으라고 하기에, 난 영어이름이 없다. 고 했더니, 내 본명을 물어보고는 자기가 그냥 지어줬는데, 그 이름은 Rita 였던 거 같다. 흠. 내 이름의 어떤 소리가 rita를 떠올리게 했는 지 모르겠네. 암튼 이러나 저러나 마음에 안들었음.
왜 창씨개명을 강요하는거요!!!! 이러고 나서 스페인어를 배웠는데 그때도 창씨개명을 강요받아서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서 지었었던 기억이 나는구만.
그렇다고 글로벌 시대에 맞춰서 아이 이름을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쉽게 짓는다는데 난 그것도 싫... 끙... 싫어...